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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계양산을 지켜주세요!

미디어2008.08.12 23:30

 오늘 고등학교 방송반 후배들이 KBI(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목동 방송회관 건물 內)의 제작 시설과 SBS(목동 사옥)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오전에는 KBI쪽을 견학하고 SBS공식 견학 일정이 3시 부터 잡혀 있어 점심식사 후에 여유시간이 많았는데, 다행이도 SBS언론노조 심석태 본부장님과 학생들이 한시간여 간담회를 갖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간담회의 시작을 열었던 "PD수첩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 사과 명령" 얘기중 뼈있는 얘기들이 있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SBS 목동 사옥

SBS 목동 사옥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내용은 견학을 다녀온 한 후배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보기 쉽게 각색한 것입니다. 편의상 제가 'T학생'. 견학을 다녀온 학생이 'S학생'입니다.)

(KBI에서의 견학 후기를 계속 얘기하던중에... KBI에서는 처음보는 방송촬영편집 장비에 아이들이 많이 들떴었나 봅니다.)

T학생 ( 생명의 숲 계양산! ) 님의 말 :
 SBS에서는 어땠니?
S학생 ( 넘힘들다 ) 님의 말 :
 SBS에서는 조용했는데...
T학생 ( 생명의 숲 계양산! ) 님의 말 :
 간담회가 너무 딱딱했나?
S학생 ( 넘힘들다 ) 님의 말 :
 심위원장?님이 PD수첩얘기꺼내서 그 시청자사과 요구한거에대해 어케 생각하냐고 B학생(2학년 여학생)한테 물어봤는데
 "아 뭐라고 해야할지 잘모르겠어요 ^^;"
 그래서 M학생(2학년 남학생)이한테물어봤는데
 "... 피디수첩이 정확한 보도를 못한거는 잘못인데 ..."
 뭐라뭐라 계속 길게 얘기하는데 심위원장님이
 "말에 주제가 뚜렷하지못하다"고... "논술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T학생 ( 생명의 숲 계양산! ) 님의 말 :
 시작부터 긴장좀 했겠네...  ^ ^;; 좀 어려운 질문이였나?
S학생 ( 넘힘들다 ) 님의 말 :
 모르겠음. 나는
 "방송은 일방적인건데"
 "시청자들이 그걸 곧이곧대로 듣고 그치는것이아니고"
 "시청자들이 잘 받아서 판단을 시청자들이 판단을 잘해줘야하지 않냐"
 는 식으로말했음;
T학생 ( 생명의 숲 계양산! ) 님의 말 :
 네말이 대충 맞았을것 같은데? 시사보도에서 어떤것도 정답이 없는거고 논조라는게 있기 때문에 방송사나 매체에 따라 스탠스를 취할수는 있더라도
 그 스탠스(논조)를 취하는데 있어서 근거가 되는 것들이 객관적이여야 하는데 PD수첩은 충분히 객관적이였고
 검찰이나 정부가 방통위가 문제삼는게 그 근거들의 객관성이 아니라 논조 자체를 부정하고 정부와 반대된다고
S학생 ( 넘힘들다 ) 님의 말 :
 억압??
T학생 ( 생명의 숲 계양산! ) 님의 말 :
 문제삼기때문에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하시려던 것 같은데?
S학생 ( 넘힘들다 ) 님의 말 :
 그아저씨; 비슷함. 거기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얘기가 시작 ...

 (이런 무거운 얘기를 하려 심위원장님과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고, SBS목동사옥 견학프로그램이 30분여로 좀 짧은 편이기 때문에도 있고, 제작시설을 둘러보는 것 만큼 견학에 있어 방송을 만드시는 분들을 만나 보고 궁금한것을 묻고답하는 시간 또한 중요하기에 잡은 시간이였고. 후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그러한 질문들-"SBS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무슨 시험 봐야되요?" 등등...-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어려우면서도 쉬운 문제이고, 정답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심위원장님이 어떤 얘기를 하셨는지는 전해 들은 것이기에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같이 대화를 나눴던 학생들을 비롯한 저까지의 청소년들-일반화는 조심해 주세요. 그저 청소년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지 청소년 모두를 대표한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합니다-이 생각 하는 것을 통해 PD수첩 문제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하는 것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포스팅을 하는 중에 방송될 MBC의 사과문 전문을 보고 얘기했으면 합니다.

"㈜문화방송은 MBC-TV PD수첩 <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 1, 2 방송 중,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 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 한국인이 서양 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이…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도축장 실태·캐나다 소 수입·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어서 MBC는 세 번째 화면 전면에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및 제3항, 제14조(객관성), 제17조(오보정정)를 위반한 것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제재조치 내용을 알려드리며,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문화방송은 이를 계기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화방송입니다"


 방통위가 지적한 위반 내용을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먼저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주저 앉는 소(다우너 소) 동영상에서 소들을 광우병 소로 단정지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서 미국인 광우병 전문가 헨슨 박사가 볅혔듯이 다우너 소의 도축을 금하는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이 광우병 위험이고 이에 대한 것은 미국 내에서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이다라는 점에서 그 근거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인간 광우병에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취약하다는 내용의 방송의 객관성을 문제 삼을 수 없는 이유 역시 국내와 해외 광우병 연구진의 과학적 연구 결과이지 PD수첩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고 PD수첩은 이를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객관성을 따지려면 과학적으로 연구결과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할 부분이며 이는 방통위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세번째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얘하게 대립되는 사안을 다루면서 이에 관련한 일방적 견해만을 방송했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는 부분. 이에 대하여서는 시사프로그램이 가져야 하는 논조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앞에의 대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해 보면. MBC 'PD수첩'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조치는 사과문의 내용과 달리 "정부 정책에 반하는 논조의 방송을 내보내 결코 공정하지 못한 점" "그 방송의 근거가 조중동과 1년전 정부가 보고서에 인용 했을 만큼 보편적이고 객관적이지만 현정부와 현재의 조중동이 부정하여 더이상 객관성이 없는 내용인 점"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은 정부의 관영방송이며 정부의 정책과 대립하는 그 어떠한 내용도 방송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방송'관련 전문성이 일반 국민들의 상식 수준보다도 못한 방송통신위원들과 위원장 최시중의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한 점" 때문에 MBC는 사과문을 방송해야만 한다는 웃지 못할 쉬운 결론이 내렸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재심조차 포기하고 MBC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도 모잘라서 PD수첩 담당 조능희 책임프로듀서와 송일준 시사부국장에 대한 보직 해임, 징계까지 논의 되는 것을 보면서...

엄기영 사장이 시사프로의 신뢰도와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위한 대승적 수용이란 것이 과연 국민에 대한 신뢰인지? MB정부에 대한 신뢰인지? 그것을 의심케 합니다.

MBC PD수첩 사과방송 관련 기사입니다. <MBC ‘피디수첩 사과’ 수용…노조·제작진 반발 - 한겨례>

마지막으로 SBS언론노조 입구에 걸려있는 좋은 글귀가 있어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으려 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방송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끔 해주는 글귀.









덧.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법에도 없는 KBS 사장 해임권을 행사하고
현저한 비위-수천억원대의 개인비리-를 저지른 경제인들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대거 사면하면서
감사원은 없는 영업이익까지 영업손실로. 이를 이유로 현저한 비위라며 해임을 KBS이사회에 요구하고
경창들에게 KBS를 점령당하게 하면서 KBS의 운영에 혼란을 초래한 KBS이사회는
감사원의 감사보고를 받아들여 대통령에게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결의합니다.
그리고 검찰은 서면조사에 충실히 응했으며 도주의 우려도 없고 혐의 자체가 거짓이라 인멸할 증거도 없는 정연주 사장을 강제로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현실이고.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분명 알고 있습니다.

매달 내는 2500원의 수신료.

KBS의 최대주주는 MB정부가 아닌 국민입니다.


Posted by 겨울녹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