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고는 있지만 모두 죽었다. 꿈을 꾼다 말하지만 꿈조차 같다. 빛을 잃은 사람들아 물감을 먹고 세상이란 도화지에 침을 뱉어라.
예술합시다. 화가처럼 눈을 떠라 붓을 들어라. 꿈을 꿉시다. 시인처럼 노래해라. 펜을 들어라. 춤을 춥시다. 비보이처럼 춤을 춰라. 발을 들어라. 숨을 쉽시다. 아이처럼 눈을 떠라. 말을 들어라.
오엑스 퀴즈조차 군중을 쫓아? 때로는 다수결이 오답. 보겠어. 누가 정답인지. 놓치지 마라. 니 안에서 잠을 자는 다빈치.
무슨 서사시의 구절 같지 않으신가요? 인디레이블 얼레코드라는 곳에서 방송반 메일로 날아든 신보앨범 소개가 눈에 띄어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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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bum Title (앨범명) : 예술합시다
2. Artist (가수명/밴드) : 박삿갓
3. Release Date (앨범 발매일) : 2008년 7월 18일
4. Genre (장르) : 가요,hiphop
5. Produced (기획사) : 얼 레코드
6. Label (발매사) : 얼 레코드
7. Track List
1.예술합시다
2.비례상수18(2008)
3.도전이란 의무 feat. yuri
학교 방송반으로 찾아오는 우편물 1순위.
각종 영상제, 영화제 및 공모전 안내 공문과 포스터 들입니다.
그렇다면 2순위는 바로 신보앨범홍보물이 되겠지요...
(학교 이름의 특성 때문인지 다른 학교들도 이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보통인데...
왠지 끌렸습니다. (박삿갓이라는 가수 이름에?)
그보다는 노래에...
노래보다도 노랫말과 가사에 말이죠...
방송반에서 음악방송을 하면서도...
노래란 것을 싫어하는 탓에 선곡은 항상 같이 방송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양보했었는데... (회피에 가깝게...)
힙합이란 장르는 더더욱이 그렇구요...
'예술합시다'란 노래. '비례상수 18' 그리고 '도전이란 의무'
제목부터가 뜻을 품고 다가왔습니다.
획일화된 사회에 모두가 예술가가 되어 깨어나자는... 예술합시다란 노래의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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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술합시다
작사,곡 : 박삿갓
노래 : 박삿갓
1.
거래되는 영혼. 그들이 만든 세상 속에.
눈을 감고 그저 몸만 살아있어.
모두 거짓 놀음에 허상을 보려 해.
먼지 낀 세상 속. 환상만을 보려 하네.
rap
아침엔 순수와 늘 셈을 하고 저녁엔 창의라는 샘을 막고
정해진 길을 벗어나면 이때다 기회다 탈선이라고 말해.
길을 닦고 싶은데 길을 막아.
말을 하고 싶은데 귀를 막아.
눈을 뜨면 학교 학원. 집에 오면 집도 학원.
스승 사자의 사교육. 텅 빌 공자의 공교육.
밥벌이를 위한 맞벌이도 학원비로 쓰면 알거지.
아파트 옥상. 성적 비관 고3
경제난에 허덕이다. 용기를 잃은 가장.
눈을 뜨고 보지 못해. 귀를 열고 듣지 못해.
2.
거짓을 잉태한 저 배불뚝이는
짙은 화장으로 또 표정을 덮네.
심심한 눈물엔 주인이 없고
세뇌된 행복의 배설뿐이야.
rap
거리엔 저마다 모두 명품백. 색 잃은 사람들 모두 같은 색.
멋을 잃은 남자는 돈을 뿌려. 향기 없는 여자는 향수만 뿌려.
남과 조금만 다르면 손가락질. 욕을 하지.
왕따 되기 싫은 이는 거짓을 말하곤 하지.
3
숨을 쉬고는 있지만 모두 죽었다.
꿈을 꾼다 말하지만 꿈조차 같다.
빛을 잃은 사람들아 물감을 먹고
세상이란 도화지에 침을 뱉어라.
예술합시다.
화가처럼 눈을 떠라 붓을 들어라.
꿈을 꿉시다.
시인처럼 노래해라. 펜을 들어라.
춤을 춥시다.
비보이처럼 춤을 춰라. 발을 들어라.
숨을 쉽시다.
아이처럼 눈을 떠라. 말을 들어라.
rap
오엑스 퀴즈조차 군중을 쫓아? 때로는 다수결이 오답.
보겠어. 누가 정답인지. 놓치지 마라.
니 안에서 잠을 자는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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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도는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일상을 곱씹은 '비례상수 18'이란 곡...
'비례상수18(2008)' 가사 전체보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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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상수18(2008)
작사,곡 : 박삿갓
노래 : 박삿갓
아침 6시 잠도 못 자. 같은 동네의 친구들과 나란히 봉고차에 올라타.
학교에 배달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는 시작된다.
졸린 눈 비비고 하늘을 바라본다. 아직 이르다.
이런 반복된 생각의 굴레로 오늘도 날이 저무나.
그냥 이대로 가긴 너무나 인생이 아깝다. 삶이 허무한 날의 연속이요.
부모님과 선생님께 단지 서운한 맘만이 들어. 사방이 그저 내 숨통을 조여오는 것들뿐이야.
사랑이 묻어나는 학교에서 생활하고 싶어. 바람이 불어 나를 저 멀리로 날려 보내줬으면 좋겠어.
내 날개 맘껏 펴고 맑은 공기 마시며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 어젯밤 꿈처럼...
난 날고 싶은데 구름 위로...
내 날개는 힘이 없나 봐.
새장 안에만 난 갇혀서
길들여진 채 너무 오래 있었나봐.
0교시 대부분 친구들은 잠들어 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모두들 꿈 안에서라도 편한 세상 안에 있기를 .
이제 나도 곧 잠이 들겠지. 시계는 고장이 난건지 시간은 더럽게 안 간다.
그때 지나가던 감독교사가 졸고 있던 친구를 불러내.
고3이 무슨 잠이 필요하냐며 '엎드려' 그리고 몽둥이 몇 대. '들어. 들어. 손때. 엉덩이 들어.'
퍽퍽 소리에 모두들 잠에서 깨고 놓쳤던 펜을 다시 드네.
한참 피어야 할 꽃인 우리는 이렇게 다 시드네. 내 이 담에 어른이 되면
이런 세상을 만들지 않으리라 다짐하네. 연습장에 x축과 y축을 그린다.
x축은 시간 y축은 나의 에너지.
역시나 반비례곡선. 지금 나의 좌표는 어디인가. 빌어먹을 함수관계. 고통의 무한대. 죽갔네
x와 y의 곱은 18. 비례상수 역시도 18.
난 달리고 싶은데 난 말하고 싶은데...
난 날고 싶은데 구름 위로...
내 날개는 힘이 없나 봐.
새장 안에만 난 갇혀서
길들여진 채 너무 오래 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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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소시민이 되어버린 부끄러운 우리들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도전이란 의무'
'도전이란 의무 feat. yuri' 가사 전체보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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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전이란 의무 feat. yuri
작사 : yuri, 박삿갓
작곡 : 박삿갓
눈으로 본 세상의 빛은
말할 수 있는 입이 세상에 진 빛
그 빛과 소리를 경배하며
휴식의 시간에 감사할 때
행복한 상상이 우리를 감싸지.
1]
yuri
소리없이 삼킨 네 눈물이 눈 앞의 등불을 외면해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그 어떤 것에도 만족은 없단 걸 깨달아
매순간 너를 짓누르는 수많은 고뇌, 무수한 오해
풀지 못해 안타까워 목 멜 필요는 없어
시간이 자연히 흘러감에 더욱 성숙된 내면을
곧 후회할지라도 맞서
다섯 셀 동안 방아쇠를 당겨 망설이지마
그대 다시 두 번의 기횐 없으나 주변에 니편은 있다
또한 쓰러져도 무한 일어설 수 있으니 잃을 건 하나 없다
넘의 시선은 어서 뒷주머니에 넣어놔
보나마나 결론은 그대 몫인걸
때론 사방이 사막, 매번 그리 녹슨 길을 걸어도
믿었던 믿음의 불신을 느껴도 눈을 감아 그대로 숨을 참아
결코 멀지 않은 곳에 그댈 부르는 소리 귓가에 맴돌아
하나 둘 셋 그대 맘속 늘 여유 찾게나
~더 크게 소리 질러. 악써. 더 큰 마음 가져. 맞서.
더 크게 소리 질러. 악써. 더 큰 마음 가져. 맞서. 싸워.
2]박삿갓
두 눈 뜨자. 내일을 위해 저 하늘 보자.
세상 사람 보란 듯이 내게 했던 맹세.
그래. 오란 듯이 또 날 유혹하는 냄새.
난 쫓아 갈래. 희망이란 저 새.
어제는 오늘 보다는 어려.
내일보다 어른 일 순 없지.
후회는 버려.
꿈에 눈 멀어 뛰어보는 거야
가끔 구름이 태양을 가려도
내일 또 갤 하늘 보며 매일.
젊음에 부여된 도전이란 의무.
그 도전이 숙제 낸 고전이란 의문?
저 산을 넘으면 곧 초원이야. 친구.
이건 베짱이의 조언이야.
3]yuri
누구나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머나먼 길을 걸어
떠나면 안돼 다짐해
여기까지 왔으나 끝이아닌 걸 알아
과정은 쓰나 그 열매는 달아 그러니 말없이 걸어가지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 나지막히 속삭인 약속에
넌지시 내민 손.
저마다 품은 사연은 말하지 않아도 그동안의 녹슨 가슴 녹여주네
박삿갓
행동의 그릇은 마음의 크기와 비례.
어제보다 커져야 할 미래.
기대에 기대는 미래는 좀 더 밝겠지.
내일은 좀 더 넓은 땅을 밟겠지?
어제의 어둠에 굵은 선을 긋자.
아주 작은 미소라도 괜찮아 조금만 웃자.
하루에 한번이라도 웃을 수 있으니
이것 참 살아 볼 만한 세상이잖니?
답답할 땐 바람을 쐐. 저기 웃고 있는 사람을 세.
내일부터 잘하면 돼?
틀린 것과 다른 것. 남과 다른 것은 틀린 것과는 다른 것.
널 놓치마. (절대로)
몸과 뇌를 지배하는 맘
그 맘의 훈련으로 잉태된 희망.
간절히 바라고 바라는 마음의 훈련
곧 상상은 현실이 돼. (그 상상을) 마음에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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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생각해 왔던 부끄러운 반성을 속 시원히 대신 노래해 줘서 그런 것인지?
공부에 지치니 다른 곳에 눈과 귀가 가는 것인지...
볼멘 사랑만을 노래하는 가요가(요즘 노래가) 예술이라면.
사회 비판적 노래들이 예술적이지 못하다 질타를 당할 지라도.
이 노래들의 편에 서서 귀를 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나마 함께 외치겠습니다.
아니 이러한 노래들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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